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2019년 ‘우수사업 문화재청장상 수상’ 영예
국제 문화교류를 이끄는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문화재청장상 수상 쾌거!
문경시는 지난 2016년 11월 정식 개관한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2019년 우수사업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출처: 영남연합뉴스 www.ynyonhapnews.com
사업수행 2년만에 우수기관 선정
외국인 대상 도예교실 등 ‘호평’
출처 : 경북매일(http://www.kbmaeil.com)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2019년 우수사업 문화재청장상 수상
1974년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전승활동 공간 마련을 위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건립·운영되고 있다. 또한, 전수교육관에서는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기 위하여 무형문화재 체험교육과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취지로 건립된 전수교육관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정부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 선정된 전수관들을 정밀 모니터링해 우수사업 기관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은 2019년 문화재청에서 선정한 우수 사업 기관으로 선발되어 문화재청장상의 수상 영예를 받게 되었다. 우수 사업기관의 선정 기준은 사업기획력과 홍보 업무, 사회교육기능 활동, 지역문화 활성화 거점 역할 수행, 타장르 유관기관의 협업 운영, 운영 실적 및 참여자의 반응 등이며 문화재청 산하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 사업기관이 선정된다.
문화재청 산하 전수교육관은 전국적으로 152개에 296종목(2018년 12월 31일 기준)에 이르며, 2019년에는 이 중 58개의 전수관이 문화재청 전수교육관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배우는 2019 무형문화재’ 사업을 시행하였고 이들 선정기관 중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어떻게 사업 수행 2년 만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나.
경북에 소재한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관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김정옥)은 2016년 11월에 정식 개관한 이래 다채로운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에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문경시교육지원청과 손잡고 관내 600여명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의 사기장인(沙器匠人)을 꿈꾸다!‘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2019년에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그릇 빚기‘ 와 외국인 유학생 등 재한외국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Tell me Show me, and Involve me: 경험 이상의 가르침은 없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최근 올해 년도 프로그램을 완료하였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관장 김정옥 사기장은 전수관의 역할을 크게 다섯 가지로 설정하고 장기 프로젝트로 육성하고자 한다. 첫째, 전수관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통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과 체험, 실무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전수관은 문화생활에 접근이 취약한 이웃들을 흡수하고 포용할 수 있는 문화향유 공간이 될 수 있다. 셋째, 전수관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넷째, 전수관은 한국의 무형유산이 지닌 가치를 바탕으로 해외 유관 기관과 무형 유산 문화교류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섯째, 전수관의 기본 역할인 잠재적인 전승자를 배출하고 이들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아래 대상을 명확히 선정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는 관련 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교육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기관 담당자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기관 및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희망사항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향후 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수관 활성화 사업 시행 1년차에 문경시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하고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사업 시행 2년차인 2019년 상반기에는 문경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손을 잡고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상호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도자기를 빚고 그림을 그려보는 경험과 서로 협력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잠재적인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이 시작되었다. 2020년도 후속 연계사업으로 지속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전수관에서 수행하는 지역사회 활동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에 시행한 외국인 대상 ‘사기장과 함께하는 전통도예 문화교실’ 프로그램에는 지역의 대학교 국제교육원과 MOU 체결을 통해 상호 협업의 형태로 진행하였다. 특히 호주 시드니 TAFE NSW 교육기관의 도예전공자들이 참여하여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전수관이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국제 문화교류를 수행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의 특별한 콘텐츠가 있다면?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의 핵심 가치는 ‘이야기가 있는 우리의 무형유산’이다. 관장인 김정옥 사기장 보유자(79)는 조선 영조시대부터 시작된 도자가문의 7대 후손으로 8대 김경식 전수조교(51)와 9대 김지훈 이수자(25)가 함께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김정옥 사기장의 조부인 5대 김비안 사기장(1860~1929년)은 조선왕실 관요의 사기장으로서 항아리 제작 기술이 뛰어나 경북 문경에서 경기도 광주 관요로 차출되어 활동하였다.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광주로 상경했던 6대 김교수(1894~1973년) 사기장은 조선 왕실 관요인 분원의 마지막을 목격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한일협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대 역동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조선의 마지막 사기장이다. 79세의 나이로 격동의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막내아들 김정옥 사기장에게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김정옥 사기장이 17세 되던 해에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아 도자기 제작기술을 익혔던 발물레는 전수관의 대표 유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물레는 김정옥 사기장 가문의 시조가 되는 김취정 사기장이 1750경에 제작한 것으로 2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으로 계승되어 온 발물레이다. 이 외에 전수관에는 선조들의 유물과 김정옥 사기장이 18세 때 생애 처음으로 만들었던 항아리, 최초로 제작한 달항아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수관의 운영 기획업무는 누가 담당하는가?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의 운영 기획업무는 백산헤리티지연구소(소장. 김남희)에서 담당하고 있다. 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문경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인 전통도자 제작기법과 김정옥 사기장 가문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전통 도예와 관련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