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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백산 김정옥 사기장 영남요를 방문하였습니다.

관리자 2018-02-04 조회수 3,185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백산 김정옥 사기장님 촬영 스케치입니다.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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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OBS 역사대기획 경기천년 <조선백자의 꿈> 방송영상 자료

 

 

 

 

KBS1 <천상의 컬렉션>은 한국 예술 천 년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 기적처럼 전해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그에 얽힌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호스트의 생생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살펴보고, 현장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매혹시킬 단 하나의 보물을 선정하는 KBS의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812(토요일) 방영하기 위한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을 촬영하기 위해 천상의 컬렉션 제작진이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의 영남요를 방문하였습니다.

   

백산 사기장의 가문은 조선 영조시대인 1730년대 부터 시작하여 현재 선생의 손자에 이르기까지 9대에 걸쳐서 300년이 넘게 도자제작의 가업을 계승해 오고 있는 집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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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전통방식으로 달항아리를 제작하는 전 과정을 촬영하기 위해 백산 김정옥 사기장에게 달항아리가 제작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달 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달항아리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하였고,

 

세계적인 도예가 버나드리치 역시 조선에서 달항아리를 사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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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OBS 역사대기획 경기천년 <조선백자의 꿈> 방송영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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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OBS 역사대기획 경기천년 <조선백자의 꿈> 방송영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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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OBS 역사대기획 경기천년 <조선백자의 꿈> 방송영상 자료

 

 

 

 

 

미술사학자 고(故) 최순우 선생님은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 한국 미의 본바탕을 체득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주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린 것도 아닌 이 어리숙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에 정이 간다." 라고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찬미하였습니다.

 

 

 

렇게 한국의 도자기하면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조선시대 " 백자 달항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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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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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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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백산 김정옥 사기장의 달항아리 제작 과정 촬영은 3차에 걸쳐서 나누어 진행되는 것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첫째 날은 먼저 달항아리를 만들기 위한 태토 준비와 성형 과정에 대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달항아리는 규모가 워낙 커서 한번에 물레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위와 아래의 몸통을 따로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반듯하게 비례가 맞은 것도 있지만, 만든 사람의 손맛에 따라 둥근 형태가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 몸체를 연결하는 접합기법은 중국 명대 초기의 항아리 성형법을 도입한 것으로 큰 항아리를 만들 경우 매우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중국의 큰 항아리는 모두 접합부의 외관을 매끈하게 다듬기 때문에 이어 붙인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달항아리는 접합한 부분이 가마 소성 과정에서 갈라지거나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완전한 원형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살짝 이지러진 원형의 달항아리는 비대칭의 대칭을 이루며,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형이라고 모두 같은 대칭의 원형이 아닙니다.

이러한 형태는 "고요하기만 한 듯한 달항아리에 미세한 움직임과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마치 실제 달과 같이 둥글고 자연스럽고 또 넉넉한 느낌을 줍니다.

 

분명 담박한 선으로 표현된 부정형의 정형을 보여주는 달항아리의 형태는 어디에도 없는 조선만의 형태입니다.

실로 조형미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항아리는 "완벽한 조형미 보다는 부정형의 둥근 멋"이 특징입니다. ......

(김현정, 국립중앙박물관 절제미의 승화, 순백의 조선백자 달항아리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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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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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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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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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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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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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달항아리는 위 아래 따로 만들고 난 다음 반 나절 정도 건조를 시킨 후 붙이게 됩니다.

위 아래가 서로 잘 맞물려야 하므로 지름이 일치하도록 신경서서 성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달항아리의 구연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둥글게 구멍을 내어 줍니다.

 

윗 부분을 건조할 때 나무 받침 위에 놓고 건조하게 되는데,

물레에서 상하를 합칠 때 나무 받침을 그대로 들고 뒤집어서 위 아래를 합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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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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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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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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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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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달항아리의 위 아래 몸통을 합치면서 형태가 틀어지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위 아래가 잘 맞물리도록 합친 다음에는 상하 접합부분을 엄지손가락 끝부분으로 가볍게 그러나 꼼꼼히 마무리해 주어야 합니다

물레로 달항아리를 여러 번 돌려 가면서 천천히 작업해줍니다.

달항아리 안쪽도 마찬가지로 접합부분을 신경써서  꿰매주어야 합니다.

가마 불 속에서 가장 잘 터지는 부분이라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다음으로 물레를 돌려가면서 달항아리의 구연부와 굽 부분 그리고 표면을 잘 정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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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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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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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촬영 중간 중간 김정옥 사기장님에게 달항아리에 대한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달항아리처럼 높이가 40cm가 넘는 큰 항아리에 아무런 문양 장식도 하지 않은 것은 유례없이 독특한 일입니다.

달항아리의 흰 표면은 마치 빈 공간과 같아서 무엇인가 채워 넣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양과 장식을 없애고, 결국 표면을 흰색만으로 남겨 둔 것입니다.

이는 무엇인가를 채우고 싶은 욕망에 대한 절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달항아리의 미묘하고 진중한 순백의 표면은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의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것은 조선만의 독특한 미감이며 욕심 없는 순백의 마음이 가져온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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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2차 촬영은 달항아리의 시유과정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습니다.

 

먼저 성형된 달항아리는 굽부분과 표면을 정돈한 다음 일정기간 건조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장작가마에서 10여 시간 남짓의 초벌구이가 진행됩니다.

초벌구이가 끝난 달항아리는 유약을 표면에 고르게 바르고 재벌구이 과정을 준비하게 됩니다.

달항아리 표면 전체가 한 번에 고르게 시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작업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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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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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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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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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마지막 촬영 재벌구이 즉 본구이 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백산 김정옥 사기장의 영남요 장작가마는 연소실칸과 네 칸의 소성실 그리고 마지막 초벌구이 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산 사기장의 가마에서는 잘 말린 소나무를 원료로 하여 가마 소성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본격적으로 칸 가마 소성작업 전에 먼저 대략 6시간 정도 연소실에서 가마 전체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예열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가마소성 작업이 대략 16~1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여 연소실에서의 예열작업은 새벽 3시 정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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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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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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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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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장작 가마의 불을 땔 때는 최소 2인 이상이 필요합니다

장작을 넣는 사람과 가마 칸 속 불을 살피면서 장작을 넣는 시기를 일러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불을 살피는 소위 불대장은 장작을 투입하는 칸의 불창 구멍으로 빠져나오는 불길의 색상과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여 장작의 투입 시기와 양을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장작을 넣는 사람은 불대장이 일러주는 장작 넣는 타이밍을 놓지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집중해야합니다.

 

특히  "순백의 백자를 소성하기 위한 환원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마 칸 속 불길의 흐름을 1초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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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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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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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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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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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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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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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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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이렇게 2인 1조가 되어 이루어진 가마 소성작업은 새벽 3시 정도에 시작되어 18시간이 넘게 지속된 후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산 선생님에게 달항아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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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천상의 컬렉션 디렉터스 컷 <달항아리 편>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대한민국 도예명장) 촬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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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사진 제공: 2013년 KBS <국보를 잇는 명인 달항아리 사기장 김정옥> 촬영과 연출 :김석환

 

자료정리: 백산도자문화연구소


국가무형문화재 제 105호 사기장,

지금도 발물레를 고집하는 도예가 백산 김정옥 선생은
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유일의 사기장이자 조선왕실 도예의 계보를 잇는 명장입니다.
백산 김정옥 선생의 가문(영남요)은 조선 영조시대이래

300여 년에 걸쳐 8대 아들 김경식(사기장 전수교육조교)과
손자인 9대 김지훈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조선백자를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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